[삼성] 日서 3주간 스프링캠프
기사입력 1998년 02월 04일 15시 37분
올시즌 전지훈련을 포기했던 삼성이 일본 미야자키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삼성은 4일 주축투수들 10명과 투수코치 2명, 포수 1명 등 13명을 오는 10일부터 3주간 일본 규슈 미야자키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번 전지훈련은 작년 삼성과 `우호구단 협정'을 맺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초청에 따른 것.
삼성의 해외전훈 취소 소식을 전해들은 요미우리는 지난달 27일 삼성측에 "미야자키의 2군 숙소 일부를 비워줄테니 투수들만이라도 캠프에 합류시키는 게 어떠냐"는 내용의 공식 초청장을 보내왔다.
당초 엔화 환율인상과 국내 여론을 의식, 해외전훈을 제주도 훈련으로 대체하기로 했던 삼성도 기후조건이 그리 좋지 않은 제주도가 투수들의 스프링캠프지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삼성 투수들은 2월말까지 3주간 호리우치 쓰네오 요미우리 1군 수석코치의 지도를 받게 된다.
삼성의 미야자키 훈련에는 김상엽 조계현 박충식 전병호 곽채진 최재호 정성훈과 신인 김진웅, 외국인 선수 호세 파라와 스콧 베이커 등 투수 10명과 포수 장성국이 참가한다.
작년 요미우리에서 영입한 후지시로와 임호균 투수코치도 동행, 투수들을 돌보게 되며 서정환감독은 2월중순에 한차례 방문할 예정.
3주간의 일본 훈련에는 약 1억2천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0명을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과 야수들은 예정대로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제주도 공설운동장에서 겨울훈련을 한다.
[김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