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 연세-경희 4일 챔프결정 1차전
기사입력 1998년 02월 03일 15시 54분
"방심하지 않고 정상적인 플레이만 펼친다면 우승은 무난하다."(연세대 최희암 감독)
"체력과 끈질긴 승부근성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겠다."(경희대 최부영 감독)
'신촌 독수리' 연세대와 '자주색 파워' 경희대가 4일 오후 3시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97∼98농구대잔치 남자부 챔피언결정전(3전2선승제) 첫 판을 벌인다.
2연패에 도전하는 호화멤버의 연세대는 기필코 서전을 승리로 장식, 패권 장악의 5부능선을 넘겠다는 다부진 각오다.
특히 연세대는 서장훈 황성인 등 주전들이 부상 후유증로 급격한 체력저하가 우려됨에 따라 단기전에서 승부를 걸어야 될 입장.
연세대 공격의 핵인 '쌍둥이 형' 조상현은 코트 전면에서 쉴새없이 터지는 3점포와 질풍같은 돌파에 이은 레이업 등 내외곽을 넘나들며 고감도 득점포를 작동한다.
지난 2일 고려대전서는 경기종료 1.4초전 과감하게 결승골을 터뜨리며 두둑한 배포와 함께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졸업반 센터 서장훈은 대학고별무대를 '헹가래'로 마무리하기 위해 잔뜩 벼르고 있다.
무리한 공격을 자제하고 로포스트에서 리바운드와 수비 등 궂은 일을 도맡는 한편 득점에도 적극 가세할 전망이다.
팀창단후 처음 결승에 진출한 경희대는 지난달 23일 결선리그서 연세대를 제압한바 있어 처녀 우승의 부푼 기대 속에 자신감이 하늘을 찌를듯 하다.
우선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강압수비로 연세대 득점력을 떨어뜨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는 대인방어와 함께 '박스 앤 원'도 구사해 양은성을 조상현의 마크맨으로 붙여 외곽포 봉쇄에 나설 작정이며 서장훈은 김중길 윤영필 더블포스트가 맡게 된다.
공격에선 확률높은 속공과 함께 30초 공격제한시간을 충분히 활용하며 찬스를 노리는 세트 오펜스를 적절히 사용한다는 전략이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