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웁시다] 제빵기술 IMF한파 해결사
기사입력 1998년 02월 03일 15시 54분
`IMF기근 빵으로 해결한다.'
국내 유일의 제과제빵과정을 설치한 건국대 사회교육원은 오는 3월 개강을 앞두고 벌써부터 입학생들의 문의가 쇄도, IMF 한파의 `따뜻한 보금자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 제과제빵 과정 졸업생 60명의 취업률이 80％ 이상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가자 원서교부를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는게 교육원측의 설명.
`따뜻한 보금자리'를 찾는 손님으로는 취업 및 창업을 원하는 대학생, 주부 및 정리해고자들.
최근 증권회사에서 퇴직한 김모씨（40）는 "평소 빵을 좋아해서 차제에 제과점을 개업하기로 했다"면서 "제과점 경영에 앞서 우선 제빵기술을 배우는게 순서인 것같아 노크했다"고 밝혔다.
정규과정은 1년（프랑스 제과제빵과정）이며 자격증 취득준비과정은 6개월이다.
제과제빵과정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1년 교육과정을 거친뒤 제과제빵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할 경우 유명호텔이나 레스토랑의 취업이 쉽고 급여도 월 150만원 이상의 대우를 받기 때문.
또 제과제빵 과정 수강생은 1년 과정을 수료하기전 프랑스 국립제과제빵학교（INBP）에서 2주일간 철저한 도제시스팀에 의한 현지실습을 받은뒤 프랑스 제과제빵 학교의 국제적인 면허증인 디프로마를 받는다. 또 건대 교육원의 우수졸업자 2명은 6개월간 프랑스 유학（등록금 전액면제）의 기회가 주어지고 산업연수생 1명은 현지에서 숙식이 무료로 제공되는 혜택을 받는다.
한편 실습과정에서 만들어진 과자와 빵 등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다니엘 보육원에 모두 전달돼 건국대 제과제빵과정은 명실상부한 IMF시대의 보금자리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사회재취업의 현실교육을 담당하는 건국대 사회교육원은 `소자본 창업과정'（모집인원 100명）, `공인중개사 과정'（100명） `법무사 과정'（50명）, `감정평가사 준비과정'（100명） 등을 설치해 재취업 희망자 및 예비창업자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소자본 창업과정'에는 지난해 전역을 앞둔 영관급의 육해공군, 해병대 장교들과 재취업을 바라는 조기퇴직자들이 집단으로 찾아와 이미 교육을 받았다. `감정평가사 준비과정'은 고급두뇌집단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1년 수료후 자격증을 취득하면 연봉 5천만원 정도를 벌 수 있다는게 관계자의 귀띔이다.
오성삼 사회교육원장은 "IMF시대에 모든 것을 줄이자고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개발, 교육, 홍보가 중요하다"면서 "화이트칼라의 정리해고자나 학생, 주부들에게 재취업과 창업의 기회로 기술교육을 개발하게됐다"고 말했다. 원서접수 기간은 9일부터 20일까지. 문의처 （02） 450_3266
[김동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