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창-오연수]'결혼 후에도 둘다 연기생활 계속'
기사입력 1998년 02월 03일 02시 35분
"처음 해보니 어색하네요."
결혼발표를 하러 2일 오후 5시 서울 하얏트호텔 튜립홀에 나타난 손지창은 옆에 오연수를 두고 싱긋 웃음을 지으며 첫소감을 밝혔다.
50여명의 기자와 카메라에 둘러 싸인 이들은 드라마 한편을 같이 했지만, 그 어느때보다도 행복한 모습이었다.
손지창은 목도리에 검은 코트 차림이었고, 오연수는 다소 흥분이 된 듯 앉자마자 코트를 벗고 맨소매 원피스로 인터뷰에 응했다. 대답은 주로 손지창이 했다.
_결혼시기와 장소는?
▲장소는 물색중이고 시기는 5월쯤으로 예정하고 있다. 5월을 택한 이유는 내생일이 2월, 연수생일이 10월이라 중간에 결혼기념일을 넣으면 생활리듬상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_그동안 연애사실을 부인한 이유는?
▲연애설이 기사화되면 나보다 여자인 연수의 연기생활에 치명타가 될까봐 그랬다. 또 둘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소년소녀가장'이라 조심스러웠다. 널리 이해해달라.
－서로 어떤 점이 끌렸나?
▲손:많이 안나서고 여자다운 성격이라, 남은 일생 같이 해도 되겠다는 판단이 섰다.
▲오:최선다하는 모습, 그리고 낭비없고 성실해 결혼해도 밥은 안굶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_집보러 다녔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같이 안다니고 따로따로 다녔다. 집이 맘에 들면 돈이 부족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_결혼후 두 양가 어머니는?
▲물론 나의 어머니는 나와 연수가 모실 생각이다. 장모님이 되실 연수어머니는 연수의 남동생이 있어 따로 살겠지만, 양가가 서로 아들 딸같아 자주 왕래하면 괜찮을 것이다.
_오연수주제가가 있다던데?
▲작년초에 낸 앨범에 `마지막 연인'이란 곡을 내가 작사했는데, 연수를 위해 쓴 곡이다. 청혼가가 된 셈이다.
_결혼후 계획, 그리고 가족계획은?
▲내가 외아들이긴 하지만 아기욕심은 없다. 한두명 낳아 잘 기를 생각이다. 내가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신혼여행은 시간을 내 일주일이상 길게 다녀오겠다. 연기생활도 서로의 능력이 되는 한 결혼후에도 계속할 생각이고 나는 작사 작곡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