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NBA가 받들어 모신 'ML특급'
기사입력 1998년 02월 02일 15시 08분
박찬호（25．LA 다저스）는 귀빈중의 귀빈이었다.
박찬호는 2일（이하 한국시간） LA 레이커스의 제리 버스 구단주의 초청으로 올시즌 미국 프로농구（NBA） 최고의 빅게임을 로열 박스에서 관전했다.
이날 LA 인근 잉글우드의 포럼 경기장에서 벌어진 NBA 최강 시카고 불스와 올 시즌 정상 탈환을 외치는 LA 레이커스의 경기는 한시즌 2번, 레이커스 홈구장에서는 단 한번뿐인 최대의 빅카드.
`농구의 신' 마이클 조던과 `공룡 센터' 샤킬 오닐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이 경기는 1만7천505장의 입장권이 완전히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박찬호는 로열 박스에서 버스 구단주와 식사를 한 후 오닐, 조던, 스코티 피펜, 에디 존스, 코비 브라이언트 등 다음주 벌어지는 NBA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멤버들이 맹활약하는 경기를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함께 초대된 일본인 투수 노모가 의사 소통이 여의치 않아 통역까지 맡으며 대화를 주도한 박찬호는 "와서 보니 가끔씩 TV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박진감이 넘친다"며 즐거워했다.
이날 경기에는 잭 니콜슨을 비롯해 다이안 키튼, 제리 샤인필드 등 할리우드 스타들과 농구의 대가 매직 존슨 등 많은 스타들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특히 다저스의 최고 스타인 포수 마이크 피아자도 일반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해 박찬호의 위상이 더욱 돋보였다.
박찬호는 당초 다저스 홍보실에 부탁,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었으나 이 소식을 들은 버스 구단주가 로열 박스로 초청, 떠오르는 스타 대접을 톡톡히 받았다.
레이커스는 이날 오닐（24점）, 팍스（25점）, 존스（20점）, 브라이언트（20점）의 고른 활약으로 조던（31점）이 고군분투한 불스를 112대87로 대파했다.
[LA=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