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오지허니문] 이런 첫날밤 어때요?
기사입력 1998년 02월 01일 15시 36분
오지에서 맞는 신혼 첫날밤은 어떤 기분일까?
언제부턴가 국내@외 유명휴양지의 특급호텔에서 보내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되어버린 우리의 신혼여행 문화.
IMF시대를 맞아 기존의 호화스럽고 형식적인 신혼여행의 틀을 깬 IMF형 허니문 패키지가 등장했다.
오지여행전문업체 `트렉코리아(대표 이승건)'와 `터누리(대표 황영철)'가 최근 기획한 `오지 허니문'.
새로운 인생이 펼쳐지는 첫날, 비상등을 켜고 갓길을 달려 숨가쁘게 공항에 도착, 정해진 시간 정해진 코스를 끌려다니며 사진찍기에 급급한 `보통 신혼여행'과는 차원이 다르다.
두메산골의 너와집, 벽난로가 있는 농원의 통나무집에서 별을 헤며 보낼 수도 있다.
또 광활한 갯벌 위를 경비행기로 횡단해 착륙한 뒤 모래사장에서 텐트를 치고 모닥불을 피우는 낭만적인 허니문도 가능하다.
강줄기를 따라 트레킹을 하다 해가 지면 민박이나 야영으로 잠자리를 해결하기도 한다.
오지신혼여행의 또 다른 특징은 맞춤여행이라는 점이다.
신혼여행을 떠날 당사자들이 날짜와 시간, 꼭 가보고 싶은 곳 등을 종합해 초안을 제시하면 여행사에서는 이 초안을 기본으로해서 실제 여행 스케줄을 작성한다.
교통편은 야영장비와 식량 등을 싣고 험로를 달려야하므로 미니밴이나 4륜구동지프가 동원된다.
물론 운전과 안내는 여행사에서 파견한 가이드가 모두 해결해준다.
일정과 코스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비용은 3박4일 기준 45만∼60만원으로 `보통 신혼여행'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트렉코리아의 박상미 총무는 "2년여동안 매주 2∼3개의 오지여행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축적된 정보와 노하우로 평생 잊지못할 신혼여행을 만들 자신이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강원도 영월의 동강, 동해와 환선굴을 볼수 있는 삼척의 덕풍계곡, 미천골 계곡 등은 꿈의 신혼여행지"라는 것.
풍선과 깡통으로 요란하게 장식된 승용차를 타고 공항으로 가는 대신 야영장비를 가득 싣고 가는 오지 신혼여행이 과연 상품으로 성공할지 관심거리다.
트렉코리아(02)743-7631, 터누리 (02)217-5066
[송철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