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IMF시대 불효녀 베스트6
기사입력 1998년 02월 01일 15시 36분
섹스(色事).
성(性)이 얼마나 성(聖)스러운 것인지 아시는가?
에스키모 마을에 눈이 엄청나게 쏟아지면 그들은 먹을 것조차 구하기 힘든 흉년겨울을 맞아야 한다.
연어같은 물고기도 잘 잡히지 않고 동물사냥도 공쳐야 한단다.
에스키모인들에게 끝없는 눈보라는 우리가 겪는 IMF 마냥 혹독하기 그지 없다.
그들은 산 입에 거미줄 칠 수는 없어서 가족끼리 회의를 한단다.
먹는 입을 하나라도 줄여 다른 사람이라도 살리려는 가족구조조정에 들어 가는 것이지. 희생자를 뽑는 아픈 결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모두 무언이다.
이윽고 가장 나이가 많은 노인이 스스로 일어선다.
그는 집을 나서 눈발 내리는 황량하기 그지없는 허허벌판 속으로 하염없이 걸어 간다.
그 노인은 가다가 가다가 힘이 다하면 그 눈 속에 묻혀 스스로 죽고 마는 것이다.
노인을 눈물로 배웅한 바로 직후에 젊은 부부는 서러운 色事를 한다.
"우리가 지금은 먹을 것이 부족해 한 사람을 잃었지만 10달 뒤엔 분명히 사냥과 물고기 잡이가 잘 될거야！"
그렇게 잃은 한 생명을 새로 채우는 것이다.
요즘 우린 `아이엠에프효자'를 본다.
휴학을 하거나 군대를 앞당겨 가는 갸륵한 아들들이 있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반대로 불효녀들도 있다.
IMF 시대 불효녀 베스트 6
6위_`아빠！ 우리집도 라면 좀 먹구 살아요.'
5위_`엄마！ 나 열심히 공부하게 학원 보내줘요.'
4위_`아빠！ 나 재수할게요.'
3위_`엄마！ 나 사립대에 붙었어요. 등록금 준비 하세요.'
2위_`아빠！ 나 유학 보내줘요.'
1위_`엄마！ 나 재혼할래요.'
`한번 갔다 왔으면 됐지. 혼수비용이 얼마나드는지 아니?'
`처녀X 수술도 해줘잉∼ 지난번에 그게 문제가 돼 깨졌잖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