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김현주 깜짝기용 성공
기사입력 1998년 02월 01일 01시 29분
현대 94_78 삼성
수원＝조석남 기자
이상민의 화려한 `원맨쇼'가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졌다.
현대는 1위, 삼성은 9위지만 경기전까지 올시즌 양팀간 전적은 삼성이 2승1패로 우세.
현대 신선우 감독은 `천적' 삼성을 잡기 위해 `깜짝쇼'를 준비했다.
무명에 가까운 김현주를 스타팅멤버로 기용, 포인트가드의 중책을 맡기고 특급 포인트가드 이상민을 슈팅가드로 돌린 것.
올시즌중 나산에서 이적해 온 김현주는 5게임서 단 10분14초의 출전시간만을 기록중이었다.
이상민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이 작전은 그대로 맞아떨어져 볼배급의 부담에서 해방된 이상민은 좌우사이드를 펄펄 날며 1쿼터에서만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을 올려 단숨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1쿼터 종료 스코어는 현대 33_15 리드.
삼성은 이스트윅이 단 1득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문경은의 중거리슛을 앞세워 추격전을 펼쳐 3쿼터 종료 40초전 58_64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3쿼터를 9점차로 뒤진 삼성은 4쿼터 19초만에 터진 이상민의 통렬한 3점포를 얻어맞고 끝내 침몰했다.
이상민은 2쿼터 이후 김현주 유도훈과 번갈아 포인트가드를 맡으면서도 경기종료 4분51초전 골밑의 김재훈에게 이어지는 환상적인 어시스트로 8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시즌 200어시스트를 채워 `원맨쇼'의 대미를 장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