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6강행 대공세 역전발판 마련
기사입력 1998년 01월 31일 14시 30분
안양 SBS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막판 대공세를 시작했다.
97∼98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4라운드 중반에 접어들며 상위권과 하위권이 `분리'되는 현상속에 안개에 가려있던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3위팀 현대 기아 나래는 `안정권'에 진입한 반면, 8∼10위팀 동양 삼성 SK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막 건너고 있는 형국이다.
이제 최대의 관심사는 7위팀 SBS가 역전드라마를 연출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인가 여부.
30일 현재 15승16패를 기록중인 SBS는 17승14패로 4위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나산 대우 LG를 2게임차로 추격하고 있다.
4위그룹 3팀중 1팀을 7위로 떨어뜨리는 것이 SBS의 남은 과제이다.
SBS는 득점랭킹 1위를 독주하고 있는 괴력의 `득점 기계' 래리 데이비스를 비롯, `아시아 최고의 파워포워드'로 통하는 정재근, 득점력과 피딩능력을 겸비한 포인트가드 홍사붕, 그리고 `해결사' 이상범과 `저팬특급' 조신영 등 `식스맨'까지 완벽하게 갖춰 전력은 남부러울 것이 없는 팀.
그러나 웬일인지 SBS는 올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다.
팀 간판스타격인 정재근이 부상 등으로 제 몫을 못한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데이비스의 `독선'이었다.
`필요악' 데이비스 때문에 골치를 앓던 강정수 감독은 "더이상 개인플레이를 하면 미국으로 돌려보내겠다"는 극한처방을 내놓았고 상당기간에 걸친 데이비스와의 `힘겨루기'끝에 항복문서를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데이비스는 최근들어 득점력이 떨어진 반면 어시스트 인터셉트 블록슛 등 공격과 수비공헌도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힘입은 SBS는 4라운드 들어 3승1패로 승률 1위를 기록하는 쾌조속에 `역전드라마'를 가시화하고 있다.
[조석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