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이야기] '귀여운 아들과 이별이라니…'
기사입력 1998년 01월 31일 14시 30분
최민수의 눈물겨운 부정(父情).
거친 인생을 살아온 한 사내가 죽음을 앞두고 어렵사리 찾아낸 아들과 마지막 사랑을 나누는 영화 `남자 이야기'(심승보감독－시네스톰 제작)가 최민수의 부정연기를 보여주는 작품.
자신의 옛 연인(이태란)이 자신의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었음을 알게 된 최민수는 두달 남짓 남은 시간을 아들(석건표)과 함께 지내고 싶어한다.
대중목욕탕에 함께 간 최민수와 석건표. 꼭 껴안고 뜨거운 물에도 함께 들어가고, 머리도 감겨주며 아버지와 아들의 정을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은 정겹기 짝이 없다.
그러나 자신의 발가락을 꼭 빼닮은 아들의 발가락을 보며 최민수는 두달 남짓 남은 자신의 인생에 가슴이 저민다.
"영화라고는 하지만 어린 아들과 정이 들무렵 헤어져야 하는 상황이 너무 가슴아프다"는 게 최민수의 설명.
`남자 이야기'는 이달 하순쯤 개봉될 예정이다.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