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마니치] 오사카에 임대
기사입력 1998년 01월 30일 14시 41분
프로축구 부산 대우의 유고용병 마니치（27．FW）가 일본프로축구 J리그에 진출한다.
대우 축구단의 안종복 부단장은 지난 27일 일본프로축구 세레소 오사카의 오니시 강화부장을 만나 마니치를 임대료 20만달러, 연봉 30만달러에 1년간 임대키로 합의했다.
하석주를 데려갔던 세레소 오사카의 오니시 부장은 지난 20일 내한, 경남 남해에서 대우의 동계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마니치의 플레이에 반해 "마니치를 달라"고 구애작전을 펴오다 27일 극적으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지난해 고정운을 영입, 짭짤한 재미를 봤던 세레소 오사카는 올시즌 하석주를 데려간데 이어 마니치까지 확보해 한국프로축구 출신으로 상위권 도약을 위한 새판을 짜게 됐다.
지난해 후기리그에서 17개팀가운데 8위에 그쳤던 세레소 오사카는 브라질 출신의 쿨피 감독을 경질하고 마쓰키 신임감독을 영입한데 이어 3명의 브라질 용병을 모두 돌려보내고 한국프로축구 출신으로 중무장했다.
대우는 그동안 세레소측의 끈질긴 구애작전에 묵묵무답으로 일관했으나 지난해 6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던 마니치가 최근 대폭적인 연봉인상을 요구해 전격적으로 임대를 결정했다.
대우는 마니치가 일본에서 주가를 높일 경우, 1년후 엄청난 몸값을 받고 유럽시장에 트레이드시킬 수 있다는 이점을 노리고 있다.
1m84, 72㎏의 탄탄한 체격의 마니치는 100@를 11초대에 달리는 탁월한 스피드로 지난해 28게임에 출전, 13골을 뽑아내며 대우가 지난해 3관왕을 차지하는데 일등공신이 됐었다.
[김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