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적 부조화 '부부문제 1위'
기사입력 1998년 01월 30일 14시 41분
부부문제 가운데 성적 부조화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여성민우회 부설 `가족과 성 상담소'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동안의 부부문제 상담 910건중에서 부부간의 성적인 부조화와 관련된 사례가 25.5％인 23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배우자 구타 23.2％, 배우자 외도 16.8％, 성격-가치관 차이 15.4％ 등의 순이었다.
본인 외도, 배우자의 음주-흡연-도박, 의처-의부증 등은 각각 1∼5％에 그쳤다.
성별로 보면 남자 상담자 256명 가운데 성적인 부조화 문제를 호소한 사람은 73.9％인 196명으로 압도적 다수를 보인 반면 여자 상담자의 경우는 645명중에서 5.6％인 36건에 불과했다.
상담소 관계자는 "여성보다는 남성이 부부관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으며 여성 상담의 경우 구타, 배우자 외도, 성격-가치관 차이 등의 문제가 성적인 부조화보다 훨씬 많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2천389건에 이르는 전체 상담건수 가운데 부부문제에 이어 성문제가 24.1％인 576건으로 2위를 달렸고 다음으로 성폭력 395건（16.5％）, 가족문제 180건（7.5％）, 이성문제 191건（8.0％） 등이었다.
성문제 576건은 성에 대한 정보가 27.6％, 자위행위 23.1％, 성욕-성충동 15.8％, 임신-낙태-피임 12.5％, 자녀 성교육 8.2％, 성기능 장애 5.9％, 이상한 성행동 4.2％ 등이었다.
성에 대한 정보는 생리, 몽정 등의 생리적 현상과 신체변화에 대한 질문 등이 포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