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현대차뒤엔 강성현이 있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25일 15시 41분
데이콤배 98한국배구슈퍼리그 1차대회에서 부진을 거듭하던 현대자동차써비스가 2차대회 들어 '잘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차써비스가 상승 곡선을 그리게 된 것은 '배구천재' 강성형(28)의 '부활'이 큰 몫을 했다.
지난해 9월 공익근무요원 전역 이후 체력 약화로 입지가 흔들리던 그가 최근 정상 컨디션을 회복, 제기량을 회복하고 있는 것.
24일 현재 C퀵 1위, 서브리시브 퍼펙트성공률 1위….
공격과 수비에 능한 전천후 선수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강은 지난 94년 라이트공격수로 활약하며 '장대 군단' 현대를 슈퍼리그 챔피언으로 올려놓았고 자신은 MVP에 선정됐던 '슈퍼 스타' 출신.
지난 96년 3월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했던 그는 지난해 9월 전역과 함께 레프트로 포지션을 변경, 임도헌의 공백을 메우라는 특명을 받았다.
라이트공격수는 득권을 주로 챙기지만 레프트는 강한 공격력을 발휘, 득점을 따내야 하는 팀의 주포 자리.
라이트에 익숙해져 있던 그가 공격부담이 큰 레프트를 책임지기에는 체력이 문제였다.
공익근무요원 입대 공백과 적지않은 나이(28세), 그리고 고질인 어깨와 허리통증이 그를 괴롭혔다.
하지만 그는 2차대회 부산시리즈부터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강은 24일 상무전서는 위기 때마다 결정타를 때려내며 팀의 3대0 승리를 주도했다.
강성형은 "이제야 레프트에 익숙해 진 것 같다. 최선을 다해 '배구 명가' 재건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부산=박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