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핫라인] 1주일만에 볼펜피칭 시작
기사입력 1998년 01월 24일 15시 00분
○…LA 다저스 박찬호（25）가 24일（이하 한국시간） 1주일만에 불펜 피칭을 다시 시작.
직구와 체인지업을 섞어 총 59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는 `너무 이르다'싶을 정도의 정상 컨디션을 보였다.
손가락에 실밥이 묵직하게 채이며 공끝이 `쑥쑥' 살아 오르는 느낌이 그대로 전달돼 만족스러운 표정.
섭씨 20도를 넘어서는 봄 날씨속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박찬호는 구슬땀을 흘리며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50개, 그리고 체인지업 9개를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시즌중 불펜 피칭에서도 60여개의 공을 던진 것을 감안하면 훈련 수위가 완전한 정상 수위에 오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은 직구를 던지면서도 실밥의 위치를 계속 고쳐 잡으며 구질과 감을 파악한 박찬호는 "1주일만에 다시 불펜 피칭을 했는데 감이 아주 좋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특히 체인지업의 위력은 여전했다.
직구와 똑같은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박찬호의 체인지업은 홈플레이트 앞에서 툭툭 떨어져 커브를 연상케할 정도로 위력을 보였다.
○…이날 박찬호에 앞서 노모 히데오（28）가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해 눈길.
작년 11월 팔꿈치에서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후 처음으로 불펜에 오른 노모는 전력 투구를 하지는 않았으나 낮게 깔리는 직구를 던지며 재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