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나] 신비한 눈빛의 여고생
기사입력 1998년 01월 23일 15시 58분
오유나(17)를 찍은 사진기자가 눈을 휘둥그레 뜨며 물었다. "도대체 누구냐. 이렇게 눈빛이 살아있는 애는 오랜만이다."
오유나. KBS 2TV `신세대 보고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 KBS 2TV `봄날은 간다'에서 다방 종업원으로 선보임. LG 칫솔 `아트만 닥터' 해태 캔디 `에이 플러스' 등 CF에 출연.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도 아닌데 오유나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108가지 감정을 담고 있는 눈동자 때문. 또한 `촉촉한 그대의 입술'이란 가사가 잘 어울릴 것 같은 입술 그리고 쪽 뻗은 다리도 그의 매력 포인트.
SBS TV 새 아침드라마 `겨울 지나고 봄'에 캐스팅된 것도 이런 탄탄한 외적 자산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겨울 지나고 봄'에서 오유나가 맡은 역은 이정길의 딸. 천진난만한 여학생과 어머니 대신 아버지의 아내 노릇을 톡톡히 해내는 살림꾼의 두가지 모습을 선보인다. 이후 이덕희와 이정길의 결혼을 반대, 드라마의 또 다른 갈등 축으로 등장할 예정.
오유나는 지난해 `봄날은 간다'에서 익힌 감각을 토대로 신선한 연기를 마음껏 펼쳐보이겠다고 각오가 대단하다.
"드라마 출연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렇게 비중있는 역은 처음이잖아요. 좋은 기회를 잡은 만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재 혜화여고에 재학중인 오유나는 한때 미스코리아가 되는게 꿈이었다. 그러나 일단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만큼 비련의 여주인공역을 맡아 색깔있는 연기를 보여주겠다고.
[전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