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부시] 외국인 최고몸값 '홈런왕 큰소리'
기사입력 1998년 01월 23일 15시 01분
`홈런왕 문제없다.'
가장 주목받는 외국인 선수, `아이오와 카우보이' 한화 마이크 부시（30）가 홈런 킹을 장담하고 나섰다.
부시는 22일 입국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한 구단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에서 홈런을 몇 개나 치면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느냐"고 물은뒤 "40개 정도는 거뜬히 칠 수 있으니 （홈런왕은） 자신있다"고 장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외국인 선수중 최고몸값（연봉 10만5천달러, 계약보너스 1만달러）을 자랑하는 부시의 큰소리에는 그나름의 근거가 담겨져 있다.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1m96, 109㎏의 육중한 체격이 가장 든든한 밑천.
팀동료 장종훈（1m83, 83㎏）, 삼성 양준혁（1m88, 85㎏） 등 국내 거포들과 견주어 보면 `하드웨어'에서의 월등함이 확연히 드러난다.
작년 11월 템파베이에서 열린 테스트에서 비록 무릎부상으로 단 1경기에만 출전했지만 우람한 체격에서 뿜어나오는 공포의 핵 펀치로 홈런을 기록, 그 `효능'을 입증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적응도 "OK"라며 시원스럽게 대답했다.
미국내에서도 시골중에 시골로 꼽히는 아이오와 데븐포트에서 성장, 주립대까지 나온 부시는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만큼 한국음식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해 구단관계자들을 안심시켰다.
작년 11월 무릎 수술후 고향 아이오와에서 몸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는 부시는 한국팬들에게 자신의 기량을 선보일 날만을 손꼽고 있다.
부시는 오는 2월6일 호주 시드니의 전지훈련지에서 팀과 첫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김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