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스포츠 라디오 LA'벽화모델'됐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21일 15시 02분
LA 다저스의 간판 투수로 성장한 박찬호가 대형 벽화 모델로 모습을 뽐내게 된 것.
올 시즌부터 다저스의 전속 라디오로 계약을 체결한 `스포츠 라디오 LA（AM 1150）'는 자체 광고를 위해 대형 벽화를 제작하기로 결정, 박찬호와 마이크 피아자의 모습을 벽화에 담기로 최근 다저스 마케팅부와 합의했다.
벽화 좌측에 박찬호의 세트 포지션, 우측에 피아자의 스윙폼을 담게 될 이 벽화는 선셋 블러버드（대로）와 할리우드 블러버드가 만나는 지점에 그려지게 된다.
코리아 타운과도 그다지 멀지 않은 이 지점에 그려질 벽화는 높이 10@, 가로 5@ 이상의 대형 벽화가 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이 지역의 명소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스포츠 스타들이 우상으로 자리잡고 있는 미국에서 팬들이 이 벽화를 그냥 보고 지나갈리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2년전 시카고에서는 고속도로 인근에 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의 대형 벽화를 그렸다가 극심한 교통 체증으로 이를 삭제하는 일까지 발생했었다.
지나가던 팬들이 고속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기념 촬영을 하느라 일대가 계속 혼잡했기 때문.
메이저리그의 간판급 타자인 피아자와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대형 벽화도 팬들에게 좋은 기념 촬영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라디오 LA에서는 오는 2월7일 벽화 포스터를 일반에게 배부한 뒤 벽화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찬호는 이미 다저스의 LA 타임스 광고에 피아자와 단 둘이 등장한 바 있고, 올 시즌 미디어 가이드에도 피아자, 캐로스, 노모, 몬데시 등 4명의 신인왕과 함께 사진이 실리는 등 간판 선수로서 대접을 톡톡히 받고 있다.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것이다.
[LA=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