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야마모토] 일본최강의 '찰떡콤비'
기사입력 1998년 01월 20일 15시 33분
올시즌 우승을 위한 한마음의 시동을 걸었다.
주니치 `나고야 태양' 선동열（35）과 그의 든든한 협력자인 선발 에이스 야마모토 마사히로（33）가 `찰떡궁합'을 맞춘다.
야마모토가 지난 19일부터 나고야시내 호리코시의 실내훈련장에서 갖는 자율훈련에 합류, 선동열과 함께 합동훈련을 시작한 것.
이들은 작년 일본 최강의 선발－구원 2인조로 공인받았다.
야마모토는 작년 센트럴리그 다승（18승）－탈삼진（159개） 2관왕.
선동열은 요코하마 사사키에게 2개 뒤진 39세이브포인트로 구원 2위에 그쳤지만 18연속경기 세이브포인트의 리그기록과 일본 시즌 최다세이브（38） 기록 보유자.
`찰떡궁합' 선동열과 야마모토는 함께 훈련하며 올시즌 첫 구원왕 등극과 다승왕 2연패를 노린다.
그도 그럴 밖에 작년 선동열이 거둔 38세이브 가운데 야마모토에 이어 등판해 따낸 것이 무려 15개나 된다.
전체 세이브의 39.5％를 야마모토→선동열로 이어지는 게임에서 따냈고, 선동열은 야마모토의 18승 가운데 15승을 지켜줘 야마모토의 다승왕 등극을 확실히 밀어주었다.
특히 29경기서 리그 최다이닝인 202⅔이닝을 던져 자책점 67점으로 리그 2위의 방어율（2.92）을 기록한 야마모토는 강속구보다 다양한 변화구와 예리한 컨트롤이 주무기여서 경기 후반 실점하는 경우가 많다.
완투는 4경기에 그친 대신 7이닝 또는 8이닝을 3∼4점으로 막아주고 물러나는 야마모토야말로 세이브의 기회를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이상적인 선발투수다.
선동열은 러닝과 캐치볼을 하면서 야마모토에게 "올시즌에도 좋은 피칭 부탁한다"라고 말했고, 야마모토는 "선상이 건재해 뒤가 든든하다"고 화답했다.
세이브의 확실한 `길라잡이' 야마모토의 시동은 선동열의 구원왕 등극을 위한 녹색 신호임에 틀림없다.
[이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