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 설연휴 '우리것이 좋을씨고'
기사입력 1998년 01월 20일 15시 33분
`어려운 시기, 희망찬 한해를 기원합시다.'
놀이공원들이 27∼29일 설연휴를 맞아 IMF형 특집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복을 기원하는 소원지 행사가 부쩍 늘었고 10대 취향의 인기가수초청 행사 대신 신명나는 민속공연 등 `복고풍' 행사가 많이 등장했다.
돈 안들이고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한마당도 대폭 확대됐다.
▲과천 서울랜드
28, 29일 이틀간 정문에 대형 복주머니가 걸린다. 입장객들은 이곳에 무인년 한해의 소원을 비는 소원지를 넣는다.
볼거리로는 전 공연단이 참여하는 설날특집퍼레이드(27∼29일)와 초인적 묘기들을 선보이는 `세계 진기록 챔피언 묘기시범'(29일 오후 4시)이 마련되고 뿌리패가 공원 곳곳을 돌며 북청사자놀음, 사물놀이 등 민속공연(28, 29일)으로 `IMF'로 움츠린 어깨를 펴줄 예정.
한편 27∼29일 3일간 삼천리 동산에서 민속놀이 한마당이 열려 가족, 연인끼리 투호놀이, 대형 윷놀이, 산가지 놀이등 각종 민속놀이 대항전을 펼친다.
▲잠실 롯데월드
28, 29일 오후 4시 김중자 무용단이 꾸미는 특집 공연 `우리 우리 설날'이 흥을 돋우고 매일 오후 2시, 7시30분에는 200여명의 연기자들이 총출동해 차전놀이, 춘향전, 시집가는 날 등 조선시대 생활모습을 재현하는 `설날 축하퍼레이드'를 펼친다.
또 27∼29일 오후 6시30분에는 온가족이 참여하는 민속놀이 대회가 열리고 매일 오후 8시20분에는 필리핀 출신 혼성 8인조 `플 블래이트'의 라이브 무대가 선보인다. 오후 5시 이후 입장객들에겐 모든 이용권을 30∼40% 할인해 준다.
▲대구 우방타워랜드
28일 정문 입장고객 500명(선착순)에게 복조리를 나눠준다. 한해의 컴퓨터 운세를 고객들에게 알려주는 `무인년 운세풀이'(28∼29일), 설날맞이 풍물놀이 한마당(27∼29일), 퀴즈게임과 댄스 경연대회, 커플 즉석 노래자랑, 민속놀이 등 가족단위로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설날특집 즉석 노래자랑'(28∼29일)이 설 연휴 특집행사로 준비됐다.
또 27∼29일 사흘동안 대형 윷놀이와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박보장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장터가 열린다.
▲통도 환타지아
27∼29일 `덕담 메시지판'이 운영돼 가족과 연인이 말못한 사연을 속시원히 털어놓을 수 있다. 설날 축하 퍼레이드를 비롯, 대형 램프의 요정 `지니'가 입장객들에게 덕담으로 희망찬 한해를 기원해주는 `지니 요정 축하메시지' 행사가 연휴내내 펼쳐진다.
인기가수 강산에와 그룹사운드의 라이브 콘서트(29일 오후 5시)가 설날특집 이벤트로 열리고 엔젤스 17인조 여성밴드의 축하 마칭공연도 마련된다.
▲부산 롯데월드 스카이프라자
28, 29일 이틀간 민속놀이 대잔치를 연다. 제기차기와 민속주 빨리마시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고 `환상의 레이저쇼', `필리핀 영사운드 듀엣공연'도 펼쳐진다.
한편 1월 한달동안 매일 `신년맞이 퍼레이드쇼(낮 12시30분)'와 밴드쇼(오후 4시30분, 6시30분), 특선공연 `로티의 꼭두각시 놀음(오후 7시)'을 공연하고 있다.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