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국] '4연승 행진' 선봉
기사입력 1998년 01월 19일 15시 44분
광주 나산 플라망스의 `젠틀 로드맨' 김현국（28．1m88）이 스포츠조선이 제정하고 （주）나이키스포츠가 협찬하는 스포츠조선－나이키 프로농구대상 1월 셋째주 `주간 MVP'로 선정됐다.
김현국은 모그룹의 부도로 위기를 맞은 팀을 위해 코트에 몸을 던지는 투혼을 불사르며 지난주 나산이 2전전승을 거둬 4연승 행진을 펼치는데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김현국은 모그룹의 화의（和議） 신청후 처음 가진 지난 17일의 삼성전에서 삼성 주포 문경은을 특유의 수비력으로 꽁꽁 묶는 한편 고비마다 결정률 높은 야투（성공률 85.7％）를 터뜨려 2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엮어냈다.
18일 대우전서도 김현국은 대우 주득점원 데이비스를 17득점에 묶어 `최고 수비수'로서의 진가를 떨쳤으며 공격에서도 15득점에 7리바운드를 기록해 높은 팀공헌도를 보였다.
나산은 `파이팅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는 김현국의 `눈물겨운 분전'에 힘입어 올시즌 한차례도 이겨보지 못했던 `천적' 대우를 적지서 84대74로 완파하고 4위까지 뛰어오르는 등 전력이상의 대선전을 하고 있다.
"`코트에서 산화하겠다'는 각오로 매게임 경기에 나서고 있다"는 `투혼의 사나이' 김현국은 이때문에 상대 공격수들에게는 공포의 대상.
그러나 실제로는 `따뜻한 가슴을 소유한 남자'로 매게임 파울 1개를 범할때마다 2만원씩을 출연（出捐）, 광주시 환경미화원을 돕는 선행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수비전문 선수'가 스포츠조선－나이키 프로농구대상의 MVP로 선정된 것은 김현국이 처음으로 수비선수와 `식스맨' 등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위해서도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국에 대한 시상은 오는 22일 광주서 벌어지는 나산－SK전때 있게 된다다.
◇김현국 주간 기록（12∼18일）
경기수＝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가로채기＝출전시간
2＝29（14.5）＝10（5）＝4（2）＝61분17초（30분39초）
（ ）은 게임당 평균
[조석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