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김동문-나경민 '세계정상라켓 시동'
기사입력 1998년 01월 19일 15시 22분
한국 배드민턴의 `골드 커플' 김동문（金東文．23．원광대）_나경민
（羅景民．22．한체대）조가 세계정상 정복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김_나조는 18일 도쿄에서 막을 내린 98일본오픈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결승서 세계 2위 에릭센_톰슨（덴마크）조를 2대0으로 완파했다.
1월6일 발표된 IBF（국제배드민턴연맹） 랭킹에서 5위에 오른 김_나콤비는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올시즌 첫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1위에 등극하기 위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김동문과 나경민은 지난해 5월 스코틀랜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짝을 이뤄 호흡을 맞췄으나 예선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김동문은 허리디스크로, 나경민은 무릎통증에 시달리며 최상의 기량을 펼치지 못했던 탓.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뒤 출전한 9월 US오픈과 11월 홍콩오픈 중국오픈에서 잇따라 우승, 3관왕에 오르며 명성을 회복했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주요 대회를 휩쓴 김동문_나경민조의 월드랭킹 1위 정복 전망은 매우 밝다.
탄탄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김동문의 강력한 스매싱과 나경민의 안정된 네트플레이가 절정에 올라 완벽한 화음을 연출하고 있다.
97중국오픈 결승서는 현 최강조인 리우용_게페이조를 물리쳤으며 이번 대회서도 세계강호들을 연파, 자신감까지 하늘을 찌를듯 하다.
새해 벽두부터 승전보를 알린 김_나 듀오는 19일 귀국, 곧바로 태릉선수촌에 들어가 훈련을 재개했다.
우선 다음달 필리핀에서 열릴 세계혼합단체전 예선에서 한국을 본선에 진출시킨 뒤 오는 3월 전영오픈에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할 계획.
효자종목 배드민턴의 쌍두마차 김동문_나경민조의 힘찬 진군이 시작된 것이다.
[김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