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셋여자셋] 졸업시즌 앞두고 '어찌하오리까?'
기사입력 1998년 01월 18일 15시 46분
졸업시즌을 1개월 남기고 `남자셋 여자셋'이 고민에 빠졌다.
방영 3년째를 맞은 일일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은 폭발적인 인기로 올 3월 개편 이후에도 계속 방영될 예정이지만 장기 방영으로 인한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4학년이 된 홍경인 우희진 송승헌 이의정이 바로 올 2월이면 졸업해야 하기 때문.
시트콤의 원조격인 미국에서는 이런 경우 `물갈이'를 통해 새로운 에피소드로 돌입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연출진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송승헌@이의정 커플만은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4학년 졸업생들을 빼고 나면 이제니와 김진 커플만 남는데 이제니 또한 올 3월 대학 진학을 위한 미국행을 검토하고 있어 자칫하면 김진 하나만 남을 수도 있다.
제작진은 둘의 잔류를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드라마의 역사를 완전히 무시, 그냥 `영원한 대학생'으로 남겨놓는 방법도 생각할수 있으나 지난해 가을부터 이들을 소재로 취업 고민, 진로 고민 등의 소재를 여러번 다룬 뒤라 너무 낯이 뜨겁다는게 중론이다.
`남자셋 여자셋'의 산파역을 맡았던 송창의 CP는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지만 2월초까지는 방법을 마련할 것"이라며 현재의 출연진을 계속 끌고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송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