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삼성]그레이 34점-10리바운드 '동양특급'
기사입력 1998년 01월 16일 01시 33분
동양 94－91 삼성
수원＝류성옥 기자
흔히 동양은 3명의 용병이 뛴다고 말한다. 흑인에 버금가는 놀라운 탄력을 갖춘 전희철이란 선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트윅의 기량이 다소 떨어지는 삼성으로선 용병 싸움에서 이미 1대3으로 밀릴 뿐만 아니라 수비시 상대팀 선수와 매치를 이룰 때에도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
삼성은 이날 전희철을 이스트윅에게 전담 마크시키고 그레이는 장기명을 투입해 동양의 공세를 저지하려 했다.
그러나 장기명은 찰고무같은 탄력과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그레이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53－51로 전반을 마쳤지만 2쿼터 중반 15점차까지 벌어졌던 이유도 바로 이 때문.
2쿼터 후반부터 전희철에게 막혀있던 문경은의 3점포가 살아나면서 삼성은 3쿼터에서 한때 전세를 역전시키기도 했지만 전희철의 3점슛은 고비마다 터졌다.
동양은 90－83으로 앞서던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김승기와 김희선에게 연달아 3점슛을 내줘 92－91로 쫓겼으나 종료 12초를 남기고 전희철이 천금같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 승부를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