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정인교 '주포 자리 찾겠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13일 17시 26분
프로농구 원주 나래의 정인교（鄭仁敎．29）가 14일 오후 6시30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현대와의 경기서 `두마리 토끼사냥'에 나선다.
올시즌 팀의 현대전 첫승리를 견인하는 것과 자신의 올시즌 3점슛 100개 돌파가 그것.
나래는 그동안 현대와 두차례 맞붙어 각각 2점과 16점차로 패하는 아픔을 맛봤다.
정인교는 1∼2차전서 모두 12득점에 그쳐 주포（主砲）로서의 체면을 구겼다.
특히 2차전서는 컨디션 난조로 단 14분을 출전, 팀의 추락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지난 8일 기아전서 무득점의 수모를 겪기도 했던 정인교는 10일 동양전서는 심기일전, 3점슛 5개를 포함해 23점을 올리며 슛감각을 회복했다.
또 3일간 게임이 없어 충분한 휴식으로 체력까지 끌어올린 정인교는 이를 바탕으로 현대와의 3차전에는 장쾌한 3점슛과 돌파에 이은 레이업 등 중화기와 소총을 겸비하고 공격의 선봉에 나선다.
수비에서 그는 현대의 3점슈터인 조성원의 슛을 차단시키는데 주력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정인교는 13일 현재 3점슛 93개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대전서 7개만 추가하면 최초로 3점슛 100개 고지에 오르게 된다.
지난 3일 나산과의 경기서 3점슛 6개를 터뜨린 바 있어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
올시즌 정인교는 7게임서 3점슛 5개 이상을 성공시켰으며 이 가운데 나래가 패한 적은 1게임뿐이었다.
정인교가 폭발적인 공격력을 발휘할 경우 나래가 현대를 꺾을 공산은 더욱 커진다.
나래의 설욕 여부가 바로 정인교의 양어깨에 달려 있는 셈이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