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40여년 역사 실업야구 막내리나
기사입력 1998년 01월 13일 17시 26분
40여년 역사의 실업야구가 올해 안으로 막을 내릴 전망이다.
상무 포스틸 한국전력공사 현대 등 4개팀으로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던 실업야구가 대부분 팀 해체와 사회인야구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
현대 피닉스는 작년초 이미 해단과 재창단 과정을 거친데 이어 선수들의 군입대와 은퇴 등이 이어져 17명으로 축소됐다.
현대는 선수들을 현대전자 정식직원으로 임명하고 직장야구로 전환하는 등 팀을 사실상 해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교적 안정된 지원을 받고 있던 포스틸도 다른 팀의 해체로 더 이상 실업야구를 고수할 명분이 없어졌다.
한국전력공사도 사정은 비슷해 결국 올시즌 실업야구대회의 개최 가능성은 거의 없어진 셈.
대안으로 나온 것이 사회인야구리그에 참가하는 것.
대한야구협회는 작년 7월 실업선수권에 사회인야구팀들을 참가시켜 문호를 개방했었다.
이외에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실업팀들을 프로야구 2군리그에 합류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대 피닉스의 최한익감독은 "실업야구 회생 가능성은 적지만 무턱대고 직장야구에 참가하라는 것은 성인야구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안타까워 한다.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