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 청소년을 위한 '음악만찬' 풍성

기사입력 1998년 01월 13일 17시 25분


다시 청소년음악회의 계절이다. 연주회 감상을 방학숙제로 내는 학교가 늘어나면서 학생들을 겨냥한 청소년음악회가 줄을 잇고 있다.

전통적인 공연비수기에다 IMF한파가 겹쳐 가뜩이나 관객동원에 어려움을 겪는 기획사들에 청소년음악회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여는 대로 거의 매진이다.

졸속기획이니, 지나치게 상업성만 추구한다느니 하는 비판과 클래식의 저변확대라는 주장이 맞서는 가운데 방학만 되면 붐을 이루는 청소년음악회. 올 겨울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클래식과 가곡, 팝송, 영화음악, 대중가요가 어우러지는 `음악뷔페'. 차이코프스키의 `슬라브행진곡', 영화 `접속'과 `로키' 주제곡, 가요 `이별노래' `DOC와 춤을' 등을 연주한다.

상임지휘자 하성호씨가 해설을 맡고 정동극장 홍사종극장장의 강연도 함께 마련된다. 16∼25일, 30일∼2월 3일 정동극장.(20, 24일은 제외) (02)593-8760

국립국악원:궁중음악, 민속음악, 무용을 고루 선보인다. 김혜란의 국악가요 `아리랑' `낫가리춤', 기악합주 `신뱃노래'는 흥겨움을 안겨준다. 20∼25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 (02)580-3054

비하우스 첼로앙상블:첼리스트 이종영(경희대 음대교수)의 지휘와 해설로 바로크시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첼로음악을 들려준다. 연주작품은 파헬벨의 `캐논 D장조', 슈베르트의 `군대행진곡' 등.

소프라노 유미숙은 가곡 `그리운 금강산' `고향의 봄' 등을 선사한다.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2일 세종문화회관. 매공연 오후 7시30분. (02)391-2822

한우리 오페라단:비제의 `카르멘'중 `투우사의 노래', 푸치니의 `라보엠'중 `오 사랑스런 아가씨' 등 오페라 아리아로만 꾸며진다.

오페라 소개, 음악회장에서의 기본예절에 대한 해설도 곁들인다. 소프라노 최선주 전애리, 테너 김경 장신권씨 등이 출연한다. 22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3142-2184

이밖에 노모스트리오(02-497-1973)는 18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뉴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02@554@6292)는 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청소년 관객을 위한 음악회를 연다.

[임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