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字文] (20)鳥官人皇
기사입력 1998년 01월 13일 13시 56분
鳥官人皇(새 조, 벼슬 관, 사람 인, 임금 황):한갖 미물인 새도 벼슬을 할 수 있고 평민들도 임금이 될 수 있다. 귀족과 천민은 차이가 없다는 말이다. 누구나 올바르게 살고 노력하면 무엇이든 얻을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鳥:날개 달린 새의 모양을 본뜬 글자다. 백(白)은 새의 머리, 쌀 포(勾)는 몸을 감싼 날개, 연화 발(@)은 새의 발을 나타낸다.
官:지붕 밑에서 힘없는 백성을 다스리는 마당과 방, 집무실을 표현한 글자다. 입으로 집안에서 다스리는 사람이 관리라는 뜻에서 벼슬을 나타낸다.
人:아주 단정한 사람의 모양을 본뜬 글자다. 人이 부수로 쓰일 때에는 사람 인 변(@)이 된다.
皇:임금의 머리 위로 흰 기운이 빛나는 기상과 위엄스런 모양을 나타낸다. 뛰어난 임금이란 뜻으로 황제라고 할 때 사용된다.
[이름풀이]
새 조(鳥):흰 백(白)이 이름에 들어 있으면 연예인, 언론인, 사진작가, 컴퓨터 계통에서 성공할 수 있다. 음악에도 소질이 있다.
임금 황(皇):역시 연예인, 언론인 등에 알맞으며 공직자도 좋다. 국무총리를 역임했던 백두진(白斗鎭)씨는 흰 빛을 내는 북두칠성을 진압한다는 이름의 뜻 그대로 70년대에 국무총리,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거문고의 명인이었던 백결(白結)에도 白이 쓰였다.
이름에 쓰인 글자는 같이 쓰이는 다른 글자와 잘 어울려야 출세할 수 있다.
[민승만=한자연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