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마케팅] 고객관리-이미지 제고에 효과
기사입력 1998년 01월 11일 15시 38분
`전화 한 통화로 기업의 운명이 바뀔 수 있다.'
기업들이 경제 불황 타개를 위해 텔레마케팅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불황일수록 판로 개척, 즉 고객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텔레마케팅이란 고도로 훈련된 텔레마케터가 전화나 컴퓨터 등 정보 통신 수단을 이용해 고객에게 상품 정보를 전달하거나 판매, 고객 관리 등을 하는 마케팅의 하나.
텔레마케팅의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텔레마케팅 센터에 직원의 상담전화를 녹취할 수 있는 녹음시설은 기본이고 비디오 카메라까지 설치할 정도로 큰 관심을 쏟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텔레마케팅을 도입해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매출 향상에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은 삼성 에버랜드.
업체의 성격상 친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전화 응대 태도를 철저하게 점검하고 지적을 받은 사원들에게는 재교육을 실시, 3년 연속 고객만족 부문에서 수상한 것.
현대정유 역시 사내 암행어사제를 도입, 직원들의 전화 응대 태도 등을 수시로 점검, 기업 이미지 제고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또 경기도에 미분양 아파트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한 건설사도 직원들에게 텔레마케팅을 강조, 초기 자체 분양률이 5％ 미만이었던 것을 100％ 분양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에서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신입여사원에서부터 머리가 희끗한 40, 50대 부장에 이르기까지 텔레마케팅을 익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텔레마케팅및 서비스 마케팅 교육을 받은 기업은 （주）대우를 비롯, SK텔레콤, 국민투자신탁, 외환카드, 금호건설 등 100여곳.
DMI마케팅 교육부의 정미경부장（35）은 "정보 홍수의 시대,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고객은 언제든지 구미에 맞는 기업을 선택하고 또 이탈할 수 있어 텔레마케팅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불황의 골이 깊어질수록 텔레마케팅이 중요한 판촉 수단으로 각광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