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이달말 보스턴 입성'
기사입력 1998년 01월 11일 14시 53분
`갈기머리' 이상훈（27）이 빠른 메이저리그 적응을 위해 보스턴 레드삭스에 조기 합류한다.
모교인 서울고에 이어 동국대에서 훈련중인 이상훈은 11일 "하루라도 빨리 미국으로 가 현지 적응을 통해 한국 최고투수의 면모를 보여야겠다"면서 "늦어도 1월말에는 미국으로 완전 이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의 조기 이주를 위해 미국에서는 LA에 살고 있는 처삼촌 송인명씨와 보스턴의 극동 담당 레이포인트빈트 스카우트가 노력하고, 국내에선 LG 프런트의 미국통인 김인수 대리가 직접 나서 조기 팀합류 스케줄을 짤 예정이다.
따라서 이상훈은 오는 19일 국내에서 조인식을 끝내자마자 미국으로 떠나 보스턴 선수들과의 상견례와 신체검사를 마치고 곧바로 돌아와, 미국 취업 비자 등 모든 것이 준비되면 `1월말 완전 출국한다'는 계획이다.
이상훈이 조기 미국행을 결정한 것은 올시즌 발군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 보스턴 구단의 미국식 훈련을 빨리 시켜 올시즌 초반부터 마운드에 올리겠다는 생각과 `메이저리거로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이상훈의 마음이 일치했기 때문.
보스턴은 이상훈의 조기 이주를 위해 오는 21일 지미 윌리암스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의 상견례, 22일 신체검사와 기자회견 등을 갖는 동안 한국에서의 취업비자 발급을 위한 제반 서류를 완벽하게 준비할 예정이다.
한편 보스턴은 2월 중순 플로리다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으로 27일 보스턴대학과 경기를 갖는 등 곧바로 실전에 들어간다는 일정이어서 이상훈에게 철저한 준비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