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글라이딩] 한수 이북 활공메카 '비상'
기사입력 1998년 01월 10일 14시 33분
한수 이북의 항공레포츠가 호랑이해를 맞아 포효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의정부에 첫 항공레포츠 프로스쿨이 생긴데 이어, 새해엔 일산 신도시에도 프로스쿨이 탄생했다.
이들 프로스쿨은 2곳 뿐이었던 활공장 수를 최근 8곳으로 크게 늘리며 한수이북 활공메카시대를 부르짖고 있다.
국내 활공장은 1클럽당 평균 1∼2곳으로, 2개 클럽이 8곳의 전용 활공장을 보유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일산 신도시 유일의 활공클럽인 일산미스미스터패러글라이딩스쿨(0344-915-1310)은 특히 신도시 예비 동호인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고양시와 파주시의 경계에 2곳의 활공장을 새롭게 개척해 전용 활공장을 3곳으로 늘렸다.
수도권 북부를 대표하는 한북패러글라이딩스쿨(0351-44-8785)은 무려 5곳에 활공장을 닦았다. 단일 클럽으로는 전국 최다.
한북스쿨은 이를 발판으로 최근 의정부와 양주 일대는 물론, 서울 북부지역의 동호인까지 대거 흡수해 결성 5년째인 클럽을 일약 전국 최대 규모로 떠받쳤다.
한수이북의 활공장은 대부분 서울 외곽에서 자동차로 30분∼1시간 거리에 있어, 특히 IMF시대의 절약형 활공장으로 떠올랐다.
거리가 가까워 서울과 수도권 동호인들이 평일에도 글라이딩을 하는 이른바 `번개 비행'도 가능해졌다.
한수이북 활공장은 겨울이 활공 최적기이다.
최근 카센터를 정리하고 프로스쿨에 뛰어든 일산미스미스터의 장재수 클럽장(38)은 "겨울에는 북서풍과 서풍이 아주 좋기 때문에 강습 진도가 여름보다 훨씬 빠르다"고 말했다.
한수이북의 활공장은 이륙장의 실고도가 200@ 안팎이면서도 산세가 좋아 초중고급자의 구별없이 활공이 가능하다.
특히 일산활공장의 경우 한강이 내려다보이고, 인근엔 골프장이 많아 골프장이 불야성을 이룰때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야간비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한수 이북의 잇따른 프로스쿨 결성으로 일부 얌체 활공족들의 말썽많은 `몰래 비행'을 원천 봉쇄하는 등 한수 이북의 `하늘 교통정리'도 원활해질 전망이다.
[일산=조경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