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구단] 12일 부터 본격훈련
기사입력 1998년 01월 10일 13시 53분
프로야구 선수들이 겨울잠에서 벗어나 힘찬 기지개를 켠다.
8개구단은 12일부터 1, 2군 합동훈련을 시작, 98시즌 우승을 목표로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간다.
작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해태는 3일훈련 1일휴식의 일정으로 광주구장에서 하루 4시간씩 땀을 흘리며 2월12일부터는 날씨가 따뜻한 제주도로 장소를 옮긴다.
올시즌 훈련에서는 유격수 이종범의 공백으로 새롭게 짜여지는 키스톤콤비의 손발을 맞추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한지붕 두가족'인 LG와 OB는 12일부터 잠실구장에서 나란히 훈련을 시작한다.
LG는 2월15∼24일까지 진주, 2월26일∼3월19일까지 오키나와 전지훈련 스케줄을 잡아놨고 OB는 2월10일부터 40일간 창원구장에서 국내 전지훈련이 예정돼 있다.
두 팀 모두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 등 체력훈련이 포인트.
올시즌 트레이드와 외국인 선수 수입을 통해 전력이 급상승한 삼성은 뒤늦게 전지훈련을 포기하는 바람에 경산구장이 이번 겨울훈련의 `보금자리'가 됐다.
특이한 것은 사흘에 한번씩 경산근처의 상대온천까지 산길을 뛰는 8㎞거리의 크로스 컨트리 훈련이 있다는 점.
이미 11일부터 경기도 원당 전용구장에서 훈련에 들어간 현대는 2월초 예정대로 미국 플로리다 전지훈련을 떠나며 한화도 2월4일 호주 시드니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롯데는 이번 겨울훈련에서 김응국 임수혁 문동환 등 부상 선수들의 재활에 신경을 쓰고 있다.
자금사정으로 올시즌 정상적인 팀운영이 어려운 쌍방울은 11일 일단 전주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하지만 아직 정확한 훈련스케줄은 마련하지 못한 형편이다.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