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영웅신화-SBS아름다운죄] 조기종영한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08일 14시 51분
MBC TV `영웅신화'가 1월말 막을 내리는데 이어 SBS TV 주말 드라마 `아름다운 죄'도 도중하차하는 등 조기 종영 작품이 속출하고 있다.
SBS는 최근 50부작으로 기획했던 `아름다운 죄'（극본 서영명 연출 김재순）를 3월 1일 30회만에 막을 내리기로 했다.
`아름다운 죄'가 조기 종영되는 이유는 저조한 시청률 때문. SBS TV `부자유친' 등의 인기 작가 서영명이 쓴 `아름다운 죄'는 첫 방송 이후 10％를 밑도는 낮은 시청률을 보여왔다. SBS는 앞서 방송한 `이웃집 여자'도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한 데 이어 연달아 불발탄을 터트리자 위기감이 작동, 조기 종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법적으로 오누이간인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아름다운 죄'는 비현실적인 인물 관계 설정, 과장된 성격 묘사, 이야기 전개의 리얼리티 부재 등으로 인해 시청자들로부터 외면 당해왔다.
한편 톱스타 채시라 장동건을 내세운 `영웅신화' 또한 기획 단계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것과는 달리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 25부를 끝으로 도중하차한다. `영웅신화'는 도중에 연출자, 작가가 모두 교체되는 등 난항을 거듭하다 50회 수명을 다 채우지 못하는 비운을 겪게 됐다.
SBS는 `아름다운 죄'의 뒤를 이어 3월 7일 부터 16부작 미니시리즈 `내 마음을 뺏어 봐'를 방송하며, MBC는 `영웅신화' 후속으로 `6남매'를 내보낸다.
[전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