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호씨] 농구해설가로 변신
기사입력 1998년 01월 07일 14시 08분
`대머리 신사' 진성호 전 명지대 감독（52）이 MBC－TV 농구해설가로 데뷔했다.
진성호씨는 지난 5일 MBC－TV가 중계한 엔케이텔레콤배 97∼98농구대잔치 고려대－명지대전과 경희대－동국대전 두 게임을 해설, 특유의 언변을 펼치기 시작한 것.
지난 93년 필리핀 애덤슨대에서 체육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아 `박사감독'으로도 잘 알려진 진성호씨는 지난 85∼96년까지 명지대 감독을 맡아 하위권서 헤매던 팀을 대학 4강으로 끌어올리는 지도력을 발휘한 바 있으며 여자대표팀, 남자대학대표팀 감독 등을 역임했다.
진성호씨는 대전방송（TJB）서 올시즌부터 프로농구 해설을 맡아 해설가 경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국의 시청자앞에 선 것은 이날이 처음.
진성호씨가 MBC－TV의 해설을 맡게 된 것은 방 열 해설위원의 뒤를 이어 잠시 마이크를 잡았던 최희암 연세대 감독의 추천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자신이 지난해까지 지도했던 명지대의 경기가 MBC－TV 해설가 데뷔전이 됐는데 "텁텁하고 구수한 목소리가 해설가로 제 격이다" "딱딱한 이론에 의존하기 보다 현장지도 경험을 살린 살아있는 해설이 돋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대머리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코믹해설'의 새 장르를 개척하겠다"고 기염을 토한 진성호씨는 농구대잔치 기간중 매주 2회 마이크를 잡게 되는데 8일 두번째 해설에 나선다.
[조석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