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피아자와 함께 팀 마케팅 영광
기사입력 1998년 01월 07일 13시 52분
선발투수 박찬호（25）와 포수 마이크 피아자（29）가 98년 시즌 LA 다저스의 얼굴로 선정됐다.
다저스 마케팅부 한관계자는 7일 "다저스는 매 시즌 간판선수를 정해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는데 올시즌은 박찬호와 피아자가 주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시즌 티켓 판매 광고를 `LA타임스'에 내면서 박찬호의 투구 모습과 피아자의 타격 캐리커처를 앞세운바 있는 다저스는 앞으로 모든 홍보물에 박찬호와 피아자를 간판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다저스는 홍보물 등에 필요한 박찬호와 피아자의 각종 사진을 집중적으로 찍고 있다.
이익 추구를 우선으로 하는 야구단 운영에서 간판 선수로 결정됐다는 것은 그 선수의 인기도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작년만해도 다저스는 피아자, 노모 히데오, 에릭 캐로스, 라울 몬데시 등 4명의 신인왕들을 앞세워 각종 광고 전략을 펼쳤었다.
그러나 노모와 캐로스의 인기는 큰 폭으로 떨어졌고, 몬데시도 최근 무리한 연봉 요구 등으로 팬들의 눈밖에 나면서 박찬호가 새로운 스타로 급부상한 것.
다저스 마케팅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박찬호는 한국인을 비롯, 동양계 공략에 단연 최고 상품이며 흑인, 남미계, 그리고 백인계 등에게 폭넓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미국 중류사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피아자와 함께 다저스의 간판으로 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저스 마케팅부는 또한 남미계 시장을 겨냥해 멕시코 출신의 좌완 투수 데니스 레이예스를 스타로 키울 것을 구상하고 있어 올시즌 레이예스가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광고는 물론 다저스 홍보물이나 팬 선물 등에 다양한 박찬호의 사진과 캐리커처가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힌 마케팅 관계자는 "박찬호를 간판으로 내세운 올시즌에는 작년보다 더 많은 관중 상승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