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환] 쌍둥이 3루수 예약
기사입력 1998년 01월 06일 13시 48분
올해가 더욱 중요하다.
입단 3년만에 활짝 핀 작년의 `깜짝스타'.
그러나 LG 신국환（26）은 한층 더 진지하고 겸손해졌다.
"올해가 진짜 승부를 볼 해다. 내 자리를 확실하게 차지할 것이다."
`유망주'를 바라보는 기특한 시선은 더이상 그의 몫이 아니다.
2루와 3루를 오가며 구멍난 곳을 알뜰하게 메우며 타격 해결사 역할을 하던 작년, 18개의 수비실책은 넉넉히 용서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자리를 다투던 송구홍이 해태로 떠났고 이제 신국환은 주전 3루수 1순위 후보다.
`깜짝스타'는 방망이만으로 이룰 수 있었지만 붙박이 내야수의 한자리는 수비의 안정없이는 불가능하다.
신국환은 이번 겨울동안 철저한 수비 훈련에 전력을 다할 작정.
올해는 전경기를 뛰면서도 한자릿수 실책으로 시즌을 끝내는 것이 목표다.
수비수 신국환은 볼 처리를 조급하게 서두르고 송구가 불안하다.
스스로는 이런 결점들의 원인이 "심리적인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자리가 고정되지 못한 탓도 있고 훈련이 덜된 탓도 있었다.
자신의 자리가 3루수로 고정됐고 타선의 한축으로도 든든한 신임을 얻은 지금, 신국환은 한층 여유있게 훈련에 집중할수 있게 됐다.
그는 무섭게 훈련하고 끊임없이 연구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연말연시를 보내며 뽀얗게 살이 오른 신국환은 7일부터 잠실구장에서 다시한번 `악바리 훈련'을 시작한다.
{이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