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세빈] 투명한 이미지로 가슴시린 사랑그려
기사입력 1998년 01월 02일 15시 25분
"나는 오늘 친구를 위해 머리를 깎았다"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친구의 병문안을 위해 병실로 찾아온 친구. 백혈병 친구도 모자를 쓰고 있었고, 병문안 온 친구도 모자를 쓰고 있었다.
이윽고 친구가 모자를 벗으니 까까머리. "마음만 있으면 나눌 수 있습니다".
그냥 과자광고라고 넘겨 버리기에는 너무나 따뜻한 이 CF가 새내기스타 명세빈을 탄생시켰다.
무려 1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남자의 향기'(장현수 감독．두인컴 제작)의 히로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도 이 CF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
물론 신인답지 않은 안정감과 남자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맑고 투명한 이미지, 신선한 마스크 등도 `남자의 향기'의 여주인공 신은혜의 이미지와 딱 들어맞는 요인들.
그러나 명세빈은 이러한 `신의 선물'에 만족하지 않고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장현수 감독 등 제작스태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달 하순부터 시작될 촬영을 앞두고 `연기훈련'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 바로 그것.
명세빈은 `98년 영화계의 떠오르는 샛별'이라는 영화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첫번째 단추'가 혹독한 연기훈련이라는 생각. 요즘 연극배우 최정우에게 매일 6시간씩 연기수업을 받고 있는데, 얼마나 악착같이 덤벼드는지 가르치는 최정우가 혀를 내두를 정도라는 후문.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장감독은 `집념이 있는 배우'라며 만족감을 나타내며 `남자의 향기'의 크랭크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
`남자의 향기'에서 상대역인 김승우의 전부를 건 사랑을 받으며 그와의 가슴시린 아름다운 로맨스를 꽃피우게 될 명세빈의 활약에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도 이같은 `근성'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