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멘] '태양의 도시'로 초대
기사입력 1997년 06월 30일 15시 10분
R.ef에 이은 또 한팀의 명 클럽DJ들이 출격한다.
이승민 민혁의 남성듀오 `칼멘'.
`색깔있는 음악과 신나는 춤사위'라는 음악을 지향한다는 기치를 든 이들은 클럽DJ가운데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봉들이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10대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칼멘이 이처럼 데뷔초부터 R.ef를 능가하는 유명세를 낳고 있는 배경은 이들이 지난 7년동안 언더그라운드의 클럽 DJ로 국내 음악유행을 좌지우지해온 큰손들이었다는 이력 때문.
"음악팬들이 가장 좋아하고 즐기는 맥을 잡아 그 포인트를 집중 공략한 노래들입니다."
칼멘 두사람은 지난 1년동안 음반작업을 진행하며 틈틈이 클럽을 통해 생생한 현장감과 팬들의 취향을 취재, 이번 데뷔음반은 `최신형'이란게 특징.
여기에 어쿠스틱하고 일렉트릭한 분위기를 가세시켜 젊은이들이 환호할 수 있는 새로움을 창조하고 있는데 특히 댄스컨템포러리라는 분위기처럼 댄서로도 명성을 드날린 이승민의 댄스 리딩은 환상적이다.
여기에 1년동안 고치고 고치느라 든 제작비가 다른 댄스 음반의 3배나 된다는 객관적 뉴스 등도 칼멘에 대한 기대를 부추기는 점이다.
타이틀곡 `태양의 도시'는 라틴 이미지를 살린 경쾌한 유로댄스곡으로 힙합스윙 비트가 인상적인 곡. 처절한 랩과 보컬이 사랑하는 여자를 잊어야만 하는 한 남자의 비애를 표현하고 있다.
이밖에도 현악 5중주와 소프라노 음색이 돋보이는 `전생애', 녹색지대의 프로듀서인 김범룡의 팝스타일 슬로곡 `홀로서기', `맨발의 청춘' `비련'의 이경섭이 97년 회심의 일타라고 자신하는 `아리스토틀' 등이 불붙으면 걷잡을 수 없는 바람을 탈 주목곡들이다.
이중 타이틀곡 `태양의 도시'는 이미 클럽차트를 강타, 지난 여름 `쿵따리 샤바라' 열풍을 기대케하며 여름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