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휴일 물놀이 16명 사망
기사입력 1997년 06월 30일 14시 47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휴일 전국에서는 술을 마시고 수영시합을 하던 10대 2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등 모두 11건의 물놀이 사고가 발생, 16명이 숨졌다.
29일 자정쯤 경남 진주시 칠암동 귀빈예식장 앞 남강에서 선배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던 박수진군（17．J고 2년）과 안성국군（19．D고 3년） 등 2명이 술에 취한 채 강에 뛰어 들었다가 수영미숙으로 익사했다.
또 이날 오전 8시30분쯤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 하조대 무인등대 인근 바위에서 바다낚시를 하러 나왔던 박종진씨（45．서울시 영등포구 신길4동）와 동료 박래곤씨（46．서울시 영등포구 신길5동） 등 3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오후 5시30분쯤에는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4리 승일교 상류 200m 지점 한탄강에서 물놀이하던 이정만씨（44．서울시 성북구 보문동6가）가 이웃 손영석씨（34）의 아들（10）을 안고 폭 100여m의 한탄강을 건너던 중 깊이 2m 가량의 강 중간지점에서 물에 잠기자 손군을 밀쳐낸 뒤 자신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지는 등 이날 하루 16명이 숨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