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니] 성숙미 물씬
기사입력 1997년 06월 29일 14시 04분
맑다. 깨끗하다. 발랄하다.
해맑은 미소와 통통 튀는 대사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브라운관 요정' 이제니(18).
하이틴스타 이제니가 어느덧 성숙한 처녀로 성인시청자 곁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무대는 MBC TV 일일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SBS TV `공룡선생'에서 처럼 여기서도 이제니는 미국유학에서 돌아온 한국인 학생이다.
모두 유창한 영어실력 등 미국에서 태어나 10여년간 외국인학교에 다니고 있는 실제 이미지 덕분이다.
하지만 이번엔 깜찍한 여고생 대신 성숙한 여대생으로 변신했다.
"요즘 부쩍 어른스럽다는 얘길 많이 들어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얼굴에 젖살이 남아있다며 놀림을 받곤했는데 이젠 제법 `볼륨있는 여자'로 대접을 해주거든요."
시트콤은 `LA 아리랑'에 이어 두번째.
함께 주역을 맡아 드라마를 이끌고 있는 신동엽 홍경인 우희진 이선정 이의정 송승헌 등은 누구하나 빼놓을 수 없는 연기 파트너들이다.
나이론 가장 어리지만 연기력이나 연기경력에선 단연 프리마 돈나.
외국인학교인 서울국제학교에 다니며 크라운제과 `화이트하임' 신원 `에벤에셀' 등 CF에 출연, 연기자의 길을 열었다.
`공룡선생' `LA아리랑' `아이싱' `파파' 등 이미 4∼5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갖췄다.
`남자셋 여자셋'에 출연하면서부터 그동안 길러온 긴 생머리를 부드러운 웨이브 파마머리로 살짝 바꿔 소녀티도 벗었다.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얻으면서 스크린 외도를 시도하고 있는 중이기도 했다.
8월로 개봉을 앞두고 있는 신승수 감독의 영화 `할렐루야'가 바로 그 무대.
영화속의 사기꾼 박중훈에게 양심을 일깨워주는 천사로 영화의 주무대 되는 중앙교회당 회장의 양녀이며 신심한 믿음생활과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역할이다.
하지만 이제니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다른 데 있다.
얼마전 CF 계약과 관련, 자격시비를 빚기도 했던 그녀는 미성년자 활동제한이 풀리는 7월 이후 미국국적을 포기하고 본격적인 연기활동을 펼치겠다는 욕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