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예민한 감정으로 일시적 임포 올수도
기사입력 1997년 06월 29일 14시 04분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고시를 패스한 P군은 젊고 건강한 일등 신랑감이었다.
P군에게는 5년 동안 사귀어 온 아가씨가 있었다.
고시에 합격할 때까지 결혼을 미루어 오던 P군은 마침내 뜻을 이룬 뒤 그동안 기다려준 그 아가씨와 데이트를 하는 등 모처럼 인생의 재미를 느끼게 됐다.
그러던 어느 봄날, 주말 데이트를 즐기다가 호텔까지 가게 됐다.
한창 젊은 남녀가 5년 동안 모든 욕망을 억제하다가 이제 결혼을 약속한 뒤여서 어찌보면 자연스런 일인지도 모르겠다.
한데 문제는 거기서 발생했다.
힘겹게 공부를 하는 동안에도 늘 자신있었던 성기가 전혀 발기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마음은 벌써 하늘까지 부풀었지만 몸은 꼼짝하지 않으니 당황스럽고 수치스럽기까지 했다.
사춘기 시절부터 자위 행위를 자주 했던 P군은 며칠전 자위 행위 때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자 더욱 초조해졌다.
새벽마다 발기 때문에 잠을 설칠 만큼 힘이 넘쳤던 P군으로서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었다.
아가씨의 눈빛도 P군의 능력을 의심하는 듯했다.
P군은 며칠 뒤 조강지처나 다름없는 애인을 불러내 또다시 시도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같은 현상은 성격이 예민한 젊은이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내면에 깔린 정신적 열등감이나 혼전 성관계에 대한 죄의식 등이 작용할 때 나타날 수 있다.
P군을 정밀검사한 결과 신체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음이 증명됐다.
이들은 정식으로 결혼을 함으로써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
예민한 감정은 일시적인 임포를 가져올 수 있으나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심한 스트레스와 지나친 피로 등도 이같은 현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만일 이같은 증상이 몇달이 넘도록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는 등 다른 원인을 찾아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