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 LG]LG 8게임 연속 무승부
기사입력 1997년 06월 29일 01시 05분
LG의 `1승'은 후반 7분 함상헌의 독대 찬스가 무산되면서 물거품이 됐다.
러시아 용병 올레그가 오프사이드 함정을 피해 길게 찔러준 볼은 함상헌에게 장애가 될 것은 없었으나 각도를 좁혀 나오는 GK 박철우의 노련미를 따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반은 50대 50의 팽팽한 접전.
서정원을 투톱으로 이동시킨 LG는 발빠른 함상헌의 오른쪽 돌파로 4분과 7분 두차례 찬스를 엮어냈으나 마무리가 허술했다.
삼성이 엮어낸 찬스는 좀 더 골에 가까웠으나 18분 조현두의 강력한 땅볼슛은 GK 임종국이 막아냈고, 37분 한상열의 프리킥을 방향만 살짝 바꾼 조현두의 헤딩슛은 각도가 한치 모자랐다.
삼성의 공격력은 후반들어 폭발했다.
20분 이기근의 벼락같은 중거리슛이 GK 임종국의 몸과 골대를 잇따라 맞혀 땅을 친 삼성은 24분 한상열이 낮게 깔아준 볼을 윤성효가 20m 앞에서 논스톱 슛, 골네트를 찢을 듯 흔들었다.
LG는 기세가 오른 삼성의 공격을 막는데 한동안 급급하다가 33분만에 짜릿한 동점골을 엮어냈다.
김판근이 삼성 진영 오른쪽서 프리킥 한 것을 자이르 용병 무탐바가 미사일같은 헤딩슛으로 골네트에 꽂아 넣었다.
LG는 39분 강준호의 강력한 땅볼슛으로 마지막 1승을 기도했지만 골문은 끝내 외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