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맞춰입는 속옷' 인기
기사입력 1997년 06월 26일 15시 05분
속옷을 맞춰입는 여성이 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2∼3년전부터 국내에 등장하기 시작한 맞춤 속옷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최근에는 대기업이 본격 진출하는 등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비비안은 여성들의 신체사이즈를 컴퓨터로 정확히 측정하는 1억5천만원짜리 `보디클리닉 시스템'을 지난 2월 국내에 첫 도입했다.
비비안은 6가지 자동센서가 부착된 이 기계를 이용, 신체지수를 측정한 뒤 체형에 맞는 속옷사이즈를 판정하고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30만∼40만원대의 보정용 속옷을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하루 이용객이 10여명에 이르며 맞춤성 속옷에 대한 고객호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단계 판매업체들도 맞춤성 속옷을 제작, 판매하고 있다.
영문끄레베르는 지난해 3명으로 출발한 회원수가 연말에 1만명에 이른 뒤 올들어 한달에 800∼1천명이 증가하고 있다.
이 회사가 판매하는 속옷은 한세트（팬티3장, 브래지어 2장, 거들, 보디슈트, 웨이스트 니퍼, 스리인원 각 1장）에 60만∼80만원이나 된다.
그러나 맞춤이라 해서 완전히 속옷을 맞춰주는 것은 아니고 고객의 체위를 측정한 뒤 기성 란제리에 비해 부위별로 사이즈가 세분화된 속옷을 판매하는 데 그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업체들이 고객의 체형을 측정한 뒤 이에 맞는 보정용 속옷을 일본, 이탈리아 등 외국에 주문해 속옷 한세트 가격이 200만원이 넘는 것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