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필] 트레이드 시장에
기사입력 1997년 06월 25일 14시 07분
모래판의 `코끼리' 김정필（金正弼．24．전 우리금고）이 트레이드 시장에 나왔다.
2차례나 천하장사에 등극해 씨름판에서 `A급 스타'로 통하는 김정필이 소속팀인 우리금고의 전격 해체로 자신을 데려가 줄 팀을 기다리는 입장이 됐다.
한국씨름연맹의 규정상 소속팀이 없는 선수는 공식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돼 있어 현재의 상태대로라면 김정필은 다음달 11일부터 시작되는 울산대회에 나갈 수 없는 입장.
따라서 김정필이 선수생활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소속팀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대 LG증권 일양약품 청구 등 대부분의 기존팀들이 주축선수들의 부상으로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어 김정필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특히 올시즌들어 단체전에서 3차례나 우승한 현대의 입장에서는 김정필과 같은 백두급（100㎏ 이상）의 톱스타는 `긴급 스카우트대상'의 가치를 갖는다.
현대는 간판스타인 신봉민이 왼쪽 무릎위의 대퇴부（大腿部）를 다쳐 울산대회 출전이 불투명한데다 작년도 호주장사대회 우승자인 윤경호는 오른쪽 무릎부상으로 울산대회 출전을 아예 포기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김정필에 대해 어느 정도의 대우를 해 줄 것인가다.
김정필은 "데려갈 줄 팀만 나온다면 감지덕지하다"는 입장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김정필의 행보가 쉽게 결정날 수도 있다.
한편 씨름연맹은 김정필 외에 9명의 우리금고 소속 선수들도 다른 팀에서 정상적으로 선수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