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리나] 2년이상 연기활동 못한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24일 15시 06분
탤런트 홍리나가 입원치료 등 향후 2년 이상 연기활동을 못할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홍리나는 지난 19일 북한산 인수봉에서 MBC TV 드라마 `산'을 녹화하던중 추락해 척추골절 등 중상을 입고 서울대병원에 입원, 23일 7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워낙 크게 다쳤기 때문에 호전 여부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같다"는게 병원측의 설명이고 보면 사실상 연기생명 마저 위협받고 있는 처지.
당초 알려졌던 `12주 진단'과는 달리 병원치료기간만 1년이 넘는 중상이다.
때문에 정상적으로 건강을 되찾아 연기활동을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행스러운 것은 암벽위에서 떨어져 온몸에 골절상을 입었음에도 머리와 얼굴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점.
홍리나는 사고직후 "떨어지는 시간이 꽤 길었다고 느꼈다. 혹시 죽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짧은 순간에도 만일에 대비해 얼굴만은 손으로 감쌌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허리와 양발 뒤꿈치가 으스러지는 큰 사고에 비하면 얼굴과 팔 등에 입은 상처는 우려할 만큼 심각하지 않은 상태.
가족들은 "정황으로 봐선 살아난 것이 오히려 의문일 정도"라면서 "수술전까지만해도 모든 것을 잃은 것처럼 낙담해 주변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지만 서서히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추락사고를 계기로 연기자들에 대한 안전장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된 것은 방송사나 연기자 모두에게 다행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연기자들의 경우는 사고위험이 높은 드라마를 찍을 경우 방송사와는 별도로 개인상해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는게 방송가의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