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니학교] 다음학기 폐교
기사입력 1997년 06월 23일 14시 46분
학생 1명에 교사 1명의 초미니 학교인 경기 화성군 송산면 고정초등학교 우음분교가 이번 학기를 끝으로 폐교돼 눈길.
지난 65년 개교한 우음분교는 그동안 94명을 졸업시켰으나 시화지구 매립에 따라 섬이 육지로 변하면서 35가구 120여명의 주민들이 생계의 터전을 잃고 잇따라 이주하는 바람에 재학생이 1학년 박혜진양（8） 1명으로 줄어들게 된 것.
박양은 교사 이강수씨（45）로부터 학과내용을 개인교습을 받는 것은 물론 다른 학교 학생들이 방과후 학원에서 배우는 피아노, 그림, 컴퓨터 교습도 덤으로 받는 혜택을 입고 있다.
이때문에 1천822㎡의 우음분교는 박양만을 위한 학교로 변했으며 박양을 위해 교사 1명과 기능직 1명이 배치돼 초등학생 1인당 연간 교육비가 도내평균 100만원보다 무려 50배가 많은 5천여만원을 기록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도 교육청은 이에 따라 우음분교를 이번 학기인 다음달 16일까지만 운영하고 폐교하기로 결정했는데 2학기부터는 박양을 5㎞ 떨어진 고정초등학교까지 통학시켜주기 위해 1천400여만원을 들여 지프 승용차를 구입할 예정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