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한양대 간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22일 16시 43분
'제2의강만수' 이경수(18 대전중앙고 3년)가 강만수 감독의 모교인 한양대를 택했다.
키 1m98의 장신의 이경수는 '아시아의 거포'로 이름을 날렸던 강만수 감독(현대자동차써비스)으 현역 시절을 보는듯한 강타로 유명한 선수.
유성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배구를 시작, 기본기가 뛰어난데다 공격과 수비, 블로킹 등 3박자를 고루 갖춰 올시즌 각대학팀들의 스카우트 표적이 돼 왔다.
이경수는 당초 대전 중앙고 선배인 신춘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있는 홍익대행이 유력했었다.
하지만 부친 이재원씨가 "경수의 장래를 위해서는 당장 주전으로 뛸 수 있고 체육학과가 있는 대학이 좋다"며 홍익대행에 난색을 포명, 한양대로 U턴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야대 송만덕 감독은 "한양대는 올해말 이인구가 실업팀에 입단함에 따라 레프트가 비어있는데다 체육학과가 있어 이경수측 요구조선과 맞아떨어져 뜻하지 않게 대어를 거머쥐게 됐다"고 말했다.
또 한양대가 이경수가 평소 존경하는 강만수 감독의 모교이고 키 2m대의 이영택 손석범 한희석 이인그 등이 포진해 '캠퍼스 드림팀'으로 불리고 있는 것도 큰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익대 신춘삼 감독은 "이경수와는 3년여 동안 진한 인간관계를 맺어왔다. 체육학과가 없다는 이유로 홍익대로 진학할 수 없다는 것인 이해할 수 없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센터를 제외한 레프트 라이트 센터 등 전 공격 포지션에 능한 전천후 선수인 이경수는 올시즌 유스대표팀의 간판 드래프트로 선발되는 등 주가를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