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훈] '그로테스크 해학'전
기사입력 1997년 06월 19일 14시 35분
세르반테스의 명작 `돈키호테'를 패러디한 조각으로 신선한 웃음을 선사해온 신진 조각가 성동훈씨(31)가 20일부터 7월 1일까지 서울 갤러리사비나(736－4371)에서 `그로테스크 해학'전을 갖는다.
성씨는 버려진 금속 부스러기, 잡동사니 기계부품 등 산업사회의 쓰레기들을 결합시켜 재미있고 해학적이며 풍자적인 작품을 발표해온 작가.
`돈키호테를 우리 시대의 미치광이'로 해석해 보여온 그는, "이전 돈키호테 작품이 역동적이면서 잘 짜여진 구도속에 강력함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비례도 맞지 않으면서 우스꽝스럽고 해학에 가득찬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
남자 하체상, 닭, 소, 물고기 등을 소재로 시멘트와 전국의 폐품 수집상을 돌아다니며 구한 갖가지 기계부품 그리고 금속 조각을 이용해 만든 대작 2점을 포함, 총 11점이 전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