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박찬호 승패없이 애너하임전 7이닝 5K
기사입력 1997년 06월 19일 01시 18분
18일(이하 한국 시간) 애너하임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선 박찬호는 7이닝동안 자책점 2점만 내주고 삼진 5개, 4구 하나로 잘 던졌으나 간신히 패전을 면하는데 그쳤다.
1회와 2회 연속 선두타자를 내보냈으나 노련한 피칭으로 위기를 면한 박찬호는 3회초 야수실책 등으로 선제점을 내주었다.
3회초 1사후 애인절스의 8번 디살시나의 타구를 다저스3루수 토드 질이 실책을 범했고, 2사후 1번 필립스의 빗맞은 좌전안타에 이어 2번 에드몬즈의 적시타로 1점(비자책)을 허용했다.
6회초에도 박찬호는 3번 홀린스에게 우전 안타, 4번 새먼에게 4구를 내줘 2사 1,2루에 개럿 앤더슨과 맞섰다.
박찬호가 볼카운트 2 - 0에서 버린다고 던진 몸쪽 높은 공을 앤더슨은 오른쪽 담장을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쳐냈다.
다저스 타선은 좌완 핀리에게 눌려 3회에 박찬호가 첫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끌려가다가 6회말 3 - 1로 뒤진 가운데 결정적인 기회를 어이없이 무산시켰다.
1번 질부터 피아자, 캐로스가 연속 3안타를 쳤으나 발이 느려 만루를 만드는데 그쳤고, 후속 몬데시와 애실리의 연속 삼진에 이어 개그니마저 내야땅볼로 무득점.
결국 박찬호는 3 - 1로 뒤진 7회말 대타로 교체됐다.
다저스는 8회말 질의 홈런으로 1점차로 추격한 뒤 9회말 2사후 2루에 있던 게레로가 에인절스 구원투수 퍼시발의 폭투때 홈까지 뛰어들어 동점을 만든 뒤 질이 역전 결승홈런을 쳐 4대3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박찬호는 7이닝동안 106개의 공을 던져 65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했고, 올시즌 81이닝에서 28자책점으로 방어율을 3.11로 낮췄다.
올시즌 12번째 등판에서 6승 고지 점령에 실패한 박찬호는 오는 23일 샌프란시스코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