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러일전쟁' 열강 풍자 그림엽서 공개
기사입력 1997년 06월 18일 14시 28분
러일전쟁（1904∼1905） 당시 일본과 러시아를 비롯한 열강들이 한반도를 둘러싸고 각축을 벌이는 광경을 풍자한 불어판 그림엽서가 공개됐다.
김석원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이 18일 공개한 이 그림엽서에는 기모노 차림의 일본여성이 러시아를 상징하는 곰에게 `너, 한반도에 눈독을 들이고 있구나'라고 힐난하고, 이에 옆에 있던 영국인이 `그렇고 말고'라고 동조발언을 하자 러시아를 나타내는 곰이 `헛소리 하지마'라고 응수하는 내용의 천연색 그림이 풍자적으로 그려져 있다.
또 곰의 꼬리 부분에는 프랑스 모자가 얹혀 있어 당시 프랑스_러시아 간의 우호관계를 암시하고 있기도 하다.
가로 20㎝, 세로 10㎝ 크기의 이 그림엽서는 벨기에 브뤼셀에 거주하는 퓌르스텐호프씨가 룩셈부르크 플로랑빌 인근에 사는 페르낭드 드 가에프양에게 보낸 것으로 뒷면에는 190×년 8월25일의 소인이 찍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