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마케팅] 광고효과 극대화-모델료절감 '각광'
기사입력 1997년 06월 18일 14시 23분
"당신도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신세대 젊은이들 사이에 광고모델이 인기직종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자 기업들이 `모델 마케팅' 기법을 동원한 광고전략에 몰두하고 있다.
모델 마케팅이란 소비자들을 상대로 아마추어 모델을 모집, 선발된 사람에게 전속모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이벤트 광고기법으로 소비자들의 참여의사를 고취시킴으로써 광고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금강제화㈜는 최근 자사제품 이름을 딴 `버팔로 터프가이 콘테스트' 행사를 열고 소비자 중 5명을 선발, 총 7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전속모델의 기회를 주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이 회사 전속모델인 탤런트 정우성 보다 훨씬 터프한 모델을 소비자 가운데서 찾겠다는 것.
전국 6개 대도시에서 지역예선을 거쳐 내달 20일 본선을 치를 예정인데 원서마감을 5일 남겨둔 18일 현재 이미 6천500여장의 원서가 접수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LG화학도 신제품 `클라이덴' 치약의 홍보전략에 모델 마케팅 기법을 동원, 신세대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1차예선을 거쳐 25명의 예비 모델을 선발한 LG는 이달말 본선에서 상위 입상한 사람들을 회사의 광고모델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자동차는 지난 3월 티코모델 선발대회에 이어 최근에는 `로미오와 줄리엣 페스티벌'을 열고 라노스 해치백 2개 모델 홍보에 나서 무려 1만여명의 참가자들을 모으기도 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앞다퉈 자사광고에 모델 마케팅 기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은 일반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이를 제품홍보에 활용할 수 있는데다 소비자들을 전속모델로 선발함으로써 수억원대에 달하는 전속모델료를 절약할 수도 있기 때문.
또 최근 SBS 드라마 `모델'이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패션－CF 모델이 젊은이들 사이에 선망직종으로 떠오르자 기업들이 이같은 분위기를 홍보전략으로 이어가기 위해 모델 마케팅 기법을 선호하게 됐다는 분석도 있다.
광고기획사 ㈜금화기획의 석경권 부장（35）은 "최근들어 모델 마케팅 기법을 주문하는 광고주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조사결과 다른 광고에 비해 호응도가 높아 현재로서는 최적의 기업홍보전략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